차량 생산과 인도 모두 20만 대 상회
비트코인 약세에 디지털 자산은 전기 대비 감소
머스크 "반도체 공급, 차량 생산 좌우하는 근본 요소"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은 119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고 순이익은 1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전망한 114억 달러와 6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생산된 차량은 20만6421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20만1250대의 차량이 고객에 인도된 것으로 집계돼 모두 20만 대를 웃돌았다. 지난해 연간 인도 차량 수가 약 50만대였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 분기에만 절반 이상을 충족한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전체 차량 인도 수가 지난해보다 15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 생산 역시 코로나19 여파에 움츠러들었던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코인보다 고민이 되는 게 반도체 수급이다. 머스크 CEO는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이번 분기 가장 큰 어려움은 차량 에어백과 안전벨트를 제어하는 모듈을 조달하는 것이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우리의 성장은 공급망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반도체 공급은 근본적으로 생산량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할 것인지’라는 질문에 머스크 CEO는 “공급망 문제는 테슬라와 공급업체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그냥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CNBC방송은 “이번 분기 테슬라는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과 중국과 미국에서의 리콜, 신형 차종인 ‘모델S 플레이드’ 출하 지연 등 여러 문제를 겪었다”며 “실적 발표 후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과 맞춤형 배터리셀의 상업적인 생산을 언제 시작할지, 지속적인 부품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회사 측의 구체적 입장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주가는 2.21% 급등으로 나스닥 정규거래를 마감하고 나서 시간 외 거래에서 1% 추가 상승했다. 여전히 올해 주가는 6.8%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