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송우현, 키움 구단서 방출…선수생명 위기

입력 2021-08-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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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송우현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킨 외야수 송우현(25)을 팀에서 방출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11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송우현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웨이버 공시란 스포츠 구단이 소속선수와 계약을 해제하는 방법으로 보통 시즌 중에 선수를 방출하기 위해 이뤄진다.

송우현은 지난 8일 오후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키움 구단은 “지난달 소속 선수 2명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팬들께 실망을 안겨 드린 데 이어 다시 당 구단 소속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클린베이스볼 실천, 윤리 의식 강화 등을 위해 선수단 관련 교육을 더욱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했다.

홍원기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불과 며칠 전에 팀 선수들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사과를 드리고 재발 방지를 약속드렸는데,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면서 “팀 수장으로서 선수 관리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진 못할 것 같다”라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 팀 선수들로 인해 많은 분이 분노하셨는데, 어떤 단어와 문장으로도 그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거듭 사과했다.

앞서 키움 히어로즈는 한현희(28)와 안우진(22)이 수원 원정 도중 숙소를 무단이탈해 수도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두 선수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출장 정지 및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한편, 송우현은 긴 무명 생활을 뚫고 이번 시즌 키움의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전반기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3홈런, 42타점, 34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전력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번 음주운전 사건으로 선수생명이 끊길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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