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석 상태인 관광공사의 신임 사장 후보로 황씨를 내정했다.
사장 후보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추려진다. 임용기간은 임용일로부터 3년이다.
황씨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친 뒤 최종 임명 여부가 결정된다.
황 씨는 농민신문 기자 출신으로 식품과 음식 등에 대한 칼럼을 주로 써왔다. 또한 ‘알쓸신잡’ ‘수요미식회’ 등 다수의 방송 매체에도 출연했다.
황 씨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2018년 이른바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해한다”는 식으로 답변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이재명의 삶이 어릴 때 빈민의 삶이잖아요. 그러면 그 주변에 욕하고 거칠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재명이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그런 거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각자의 유년기, 어린 시절의 그 삶에 대해서 너무 야박하게 굴지를 말자. 이해하자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황씨가 사장에 내정된 게 이 지사와의 인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또 황 씨가 심사 기준에 제시된 경영 관련 경험과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관광공사가 지난 7월 올린 사장 공개 모집 공고에 따르면 주요 직무내용은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발전과 관광산업 육성 및 주민복리증진'이다.
응모 자격에 대해선 △관광 마케팅·개발 또는 공기업 분야에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분 또는 경영자로서 자질과 품성을 갖춘 분이며 △기업경영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최고경영자의 능력을 갖춘 자라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