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이재영·이다영 자매 그리스 이적설…"확정 아니다"

입력 2021-08-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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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이재영·이다영 그리스 이적설
발리볼박스 그리스팀 선수 등록은 해프닝
국제연맹 통해 '국제이적동의서' 발급 추진할 듯

▲1월 26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이 경기 전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쌍둥이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의 그리스 이적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발리볼 박스에 그리스팀 소속으로 등록된 일은 해프닝으로 확인됐으며, 대한배구협회는 여전히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쌍둥이 자매는 국제배구연맹(FIVB)을 통해 ITC 발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리그 선수 등록이 완료됐다며 "이재영과 이다영이 그리스리그에서 뛴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제배구 팬 사이트 '발리볼박스'의 그리스 프로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이재영과 이다영이 등록됐으며, 각 등번호 17번과 19번을 사용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두 선수의 그리스 진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PAOK는 "이재영과 이다영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한 적이 없으며, 선수 등록도 하지 않았다.

발리볼박스는 팬들에게도 수정 권한이 있는 사이트이며,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을 발리볼박스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올려놓은 건 구단 관계자가 아닌 팬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은 발리볼박스 PAOK에서 삭제됐다.

아울러 국제배구연맹은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를 국제대회 기간으로 규정하고, 다른 리그로의 이적을 금지하고 있다. 구단이 소속 선수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등 주요 배구 국제대회 참가를 막는 걸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또 대한민국배구협회도 두 선수에게 해외 이적을 위한 ITC 발급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배구계에서는 두 선수가 국제배구연맹(FIVB)을 통해 직접 ITC를 발급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직접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절차가 얼마나 걸릴지 ITC가 확실히 발급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FIVB는 올해 여자부 9월 17일, 남자부 10월 1일까지 ITC 발급이 가능한 기간으로 정해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FIVB 공인 에이전트는 "FIVB가 결국엔 ITC를 발급할 것"이라며 "하지만 ITC가 나오는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 9월 17일부터 여자 선수 ITC를 발급하는 FIVB가 이재영, 이다영의 ITC 발급 문제를 얼마나 빨리 진행해 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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