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수요 증가에 음식 포장용기 등 물가 급등

입력 2021-08-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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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용 밀폐용기, 5월 '마이너스'에서 6~7월 '두 자릿수 상승'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에서 음식 배달기사가 이륜차에 음식을 싣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배달음식 및 가정식 수요 증가에 음식 포장용품 물가가 급등했다.

15일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의 품목별 물가지수 등락(전년 동월 대비)을 보면, 7월 포장용 밀폐용기는 14.6%, 가전용 비닐용품은 7.7%, 키친타월은 12.6% 각각 상승했다.

포장용 밀폐용기는 5월 1.5% 하락했으나, 6월 12.5% 상승으로 전환된 데 이어 7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정용 비닐용품도 5월 -0.5%에서 6월 5.4%로, 7월에는 7.7%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키친타월 상승률은 5월 0.4%에 그쳤으나 6월 5.2%, 6월 12.6%로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포장용 밀폐용기는 대형마트 등의 할인행사가 종료되면서 올랐다”며 “가정용 비닐용품과 키친타월은 공급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음식 포장용품 물가가 급등한 건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배달음식 및 가정식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을 보면,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등 음식서비스의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월만 해도 1조 원을 밑돌았으나, 12월부턴 2조 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음·식료품 거래액도 지난해 12월부터 급증해 1조5000억 원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물가지표는 소비지표에 후행해 움직인다. 수요가 늘면 소비가 증가하고, 이는 몇 개월 뒤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전반적인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합물가지수는 4월부터 4개월째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요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인서비스는 7월 2.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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