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ㆍ윤석열 갈등 봉합하나 했더니, 국힘 내홍 '악화일로'

입력 2021-08-16 16:18수정 2021-08-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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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공방 이어 녹취록 유출 의혹
윤캠프 상황 파악…의혹 자제 촉구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입당한 윤석열 예비후보를 접견한 후 대선주자들의 완전 충전을 의미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이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 유출 의혹으로 번졌다. 윤 전 총장은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이 당 대표 탄핵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12일 이 대표에게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고, 이후 두 사람의 대화를 정리한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는 의혹이다. 윤석열 캠프 측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의혹 제기에 자제를 촉구했다.

16일 김병민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TBS 라디오에 출연한 녹취록 유출 의혹에 대해 “정권 교체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당이 더 화합하고 단결하고 뭉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말로 얘기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우려들을 조속히 불식시키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특별히 윤 전 총장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는 “그 정도의 심각히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원희룡 후보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 이 대표가 당 전체의 흥미를 좀 돋우게 되는 예능PD 역할을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한 걸 봤다”며 “비단 캠프와의 문제가 아니라 당 전체 대통령선거 국면에 끌고 가는 이 대표와 이를 지켜보고 있는 당원들과 국민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대권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대선 경선 토론회 개최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 측에서 토론회가 이뤄지지 않도록 방해를 하고 있다는 게 상식적인 관측”이라고 겨냥했다. 그는 “민주주의 선거에서 당연히 국민을 위해서 (토론을) 해야 하는데 후보들 간에 유불리를 따지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비판에 대해 “지난 2017년도 대선을 다시 한번 기억해보면 당시 제일 앞서가던 문재인 후보에게 계속 토론회를 요구했던 후발 주자들이(이재명, 안희정 등) 어떤 방식으로 얘기를 해도 토론회 끝까지 끝장 토론을 하지 않으면 검증이 어렵다고 했다”며 “막상 토론회 뚜껑을 열고 나니까 토론회로 가장 크게 손해를 봤던 건 끝장 토론을 주장했던 안철수 후보였던 것으로 기억난다”며 윤 전 총장이 토론에 자신 없다는 비판은 근거 없는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 토론회 논란에 절차적 논란 소지는 있다. 다만, 대선에 임하는 윤 전 총장의 자세가 소극적이고 준비가 덜 됐다. 1위 후보로서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듯하다”면서도 “1강 후보인 만큼 보다 다듬어져 본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일부 배려는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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