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은 올 상반기 매출은 1182억 원으로 전년대비 16% 이상 성장했다고 17일 공시했다.
패션분야에서 75%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기존 주력 분야였던 뷰티 부문 역시 3%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온라인과 해외에서도 20%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한층 확대했다.
에이피알은 자체 패션 브랜드인 '널디'의 성장이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상반기에만 333억 원의 매출을 올린 널디는 시그니처 제품인 트랙수트를 비롯해 여름 시즌 제품이 전반적인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2021 SS시즌에 처음 선보인 친환경 폴리 티셔츠는 버려진 PET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활용, 뛰어난 흡습성과 통기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의류 이외에 시즌리스(Seasonless) 아이템들의 판매도 돋보였다. '널디 핏'이라 불리는 오버 실루엣 트랙수트와 신발류들이 동반성장했다. 2분기 출시한 '널디 젤리그 캔버스'는 완판을 거듭하며 3차에 걸친 리오더를 진행하기도 했다. 플랫폼 슬라이드(슬리퍼)는 누적 판매량 5만 족을 돌파했다.
에이피알의 주력 부문인 뷰티 브랜드도 각각의 특장점에 맞게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단순 코스메틱 판매에서 벗어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케어하는' 뷰티 솔루션 플랫폼으로 포지셔닝을 위한 다각화가 성공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1000억 브랜드로 올라선 메디큐브(medicube)는 중주파 주름개선 기기 '에이지알(Age-R)' 등 스킨케어 디바이스(홈뷰티기기) 제품군을 론칭했고, 자연주의 뷰티 브랜드 에이프릴스킨(Aprilskin)은 코로나 장기화를 맞아 스킨케어 라인업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이너뷰티 '글램디(Glam.D)'도 전년 동기대비 2배 가량 매출이 늘었다.
에이피알은 기존 5개국(싱가폴, 대만, 일본, 중국,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 법인을 설립해 상반기 해외매출도 전년대비 17% 성장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안에 프랑스, 영국, 호주 등에 현지법인 및 자사몰 론칭을 앞두고 있다.
에이피알의 상반기 온라인 매출 역시 전년대비 19%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 대비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3월 론칭한 멤버십 프로그램 '엠클럽(M-club)'은 국내와 미국에서만 5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고객 니즈를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 하에 트렌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좋은 성과들을 거뒀던 상반기"라며 "그간 이어온 공격적인 투자들이 하반기에 더 큰 결실로 다가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