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300인 이상 기업 파견·용역 근로자 5만 명 줄어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300인 이상 대기업의 파견·용역·도급 등 소속 외 근로자가 5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장가화에도 불구하고 사업장 소속 근로자인 정규직·기간제 근로자는 2만 명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18일 발표한 ‘2021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300인 이상 기업 3555곳의 고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소속 외 근로자는 86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만9000명 감소했다. 소속 외 근로자는 사업장 내에서 파견, 용역, 도급계약에 의해 근무하는 근로자를 말한다. 주로 청소, 경비, 비서, 사무보조 등에 종사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 건설업, 운수창고업 등에서 소속 외 근로자가 많이 줄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로 해당 업종의 고용이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소속 근로자(410만9000명)는 전년보다 2만 명 늘었다. 소속 근로자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를 말한다.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는 각각 7000명, 1만3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관련 의료·간병인력 등 병원, 사회복지시설 중심으로 주 40시간 미만인 단시간 기간제 근로자가 소폭 증가(+1만3000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체 근로자(총 497만3000명)에서 소속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2.9%로 전년보다 0.9%포인트(P) 늘었다. 이중 정규직 비중은 63.3%에서 63.8%로, 기간제 비중은 18.4%에서 18.8%로 상승했다.

반면 소속외 근로자 비중은 18.3%에서 17.4%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