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 무순위 청약(줍줍) 당첨자 5명이 가려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이날 디에이치 자이 개포 무순위 청약 당첨자 5명을 발표했다.
당첨자는 △전용면적 84㎡B 1가구는 1975년생(46세) 남성 △전용면적 118㎡A 4가구는 1992년생(29세) 남성, 1985년생(36세) 남성, 1967년생(54세) 여성, 1954년생(67세) 여성이다.
앞서 디에이치 자이 개포 무순위 청약에는 전용 84㎡형 1가구 모집에 12만400명이 신청했다. 1975년생 남성은 12만 대 1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전용 118㎡형 4가구에는 12만8583명이 신청해 3만2145.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 이처럼 많은 사람이 몰린 이유는 시세 대비 최대 15억 원 저렴한 분양가 때문이다. 분양가는 최초 공급 당시와 같이 전용 84㎡B 14억1760만 원, 전용 118㎡A 18억878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형의 분양권 호가(집주인이 매도할 때 부르는 가격)가 30억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시세 차이가 15억 원 이상임을 알 수 있다.
단지는 분양가 9억 원 이상이어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지만,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세 세입자의 보증금을 통해 잔금을 조달할 수 있다. 현재 이 단지 전용 84㎡형 전세 보증금 호가가 최고 2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세 보증금으로 잔금을 마련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최고 35층 15개 동, 전용면적 63~176㎡, 총 199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