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자발적으로 온라인 통해 정책 아이디어 공유 가능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의 '국민캠프'가 21일부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표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국민캠프는 '민지야 부탁해'라는 이름의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정책 아이디어 모색을 시작했다. 20·30대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국민캠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청년 세대 문제 해결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 '민지야 부탁해'를 시작한다"며 "MZ세대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윤 후보와 직접 공유하고 해결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함께 모색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민지야 부탁해'의 민지는 MZ세대를 '민지(MINZI)'라는 이름으로 의인화한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캠프는 "이번 캠페인은 청년 세대를 동원의 대상으로만 여겨온 기성 정치권의 인식을 탈피해 MZ세대라면 누구나 자발적으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영상 댓글, 이메일, 해시태그 등의 방법으로 동참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온라인을 통해 제안된 내용은 윤 후보가 직접 답변하고 제안자를 비롯한 관계 전문가들과 협의를 통해 국민캠프의 정책 및 공약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캠프는 "민지야 부탁해 캠페인이 MZ세대가 청년 문제 해결의 주체가 돼 국가 정책의 핵심 참여자로 동행한다는 의미"라며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길에 MZ세대의 고민을 해결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캠페인은 윤 후보의 SNS 공식 계정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전망이다.
윤 후보의 청년층 표심 사로잡기는 정치 행보 이후 꾸준히 진행됐다. 특히 민생 탐방 행보로 시작했던 '윤석열이 듣습니다'의 시작에도 20·30세대가 함께했다. 첫 행보 당시 대전지역 대학교 전·현직 총학생회단과 대전 청년위원회원 등이 대전 현충원 방문에 동행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방문 때는 탈원전과 관련한 청년 의견을 청취했다. 다음 행보 때도 스타트업 청년 대표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청년 세대와 소통을 꾸준히 이어갔다.
윤 후보의 청년층 지지율은 20% 내외에 그치는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17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의 호감도는 18~29세에선 19%, 30대에선 21%로 나타났다. 50대에서 33%, 60대 이상에서 45%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윤 후보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표심 끌기에 계속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