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세워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와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등에 참가해 철도용 투명 OLED 패널을 선보이고 있다. 투명도 40%의 55인치 투명 OLED 패널은 객실 창문을 대체할 수 있는 철도 특화 제품이다. 고속으로 선로를 달리는 열차에 적합하도록 특수 강화유리를 적용해 기존 패널 대비 충격과 진동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투명 OLED를 적용할 경우 외부 풍경을 보는 동시에 각종 운행 정보, 광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제공할 수 있어 지하철, 고속철뿐만 아니라 관광열차 등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중국 베이징, 선전, 푸저우 등의 지하철에 투명 OLED 패널을 공급한 바 있으며, 향후 국내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북미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투명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자발광 패널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10%에 불과한 기존 투명 LCD(액정표시장치) 대비 40%의 투명도 구현을 통해 유리처럼 깨끗하면서도 선명한 화질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얇고 가벼워 다양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현재 대형 투명 OLED를 양산할 수 있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혁신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최근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서는 LG디스플레이만의 독보적인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 기술을 통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4개의 패널을 하나로 연결해 제작한 T자 형태의 초대형 디스플레이는 완벽한 블랙 표현, 뛰어난 고화질, 한계가 없는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쉽게 휘거나 구부릴 수 있어 자연스러운 곡면 디자인이 가능한 플라스틱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