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문화예술 활동이 위축되는 가운데 반도문화재단이 전시기획 공모전을 열고 신진 전시기획자(큐레이터)를 위한 기회의 장을 열었다.
반도문화재단은 25일 경기 동탄시 반도 아이비 라운지 갤러리에서 '제1회 반도 전시기획 공모전'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진 전시기획자 육성과 창작 전시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전 시상식에는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이사, 박남희 심사위원장(홍익대 대학원 교수), 김은진 반도문화재단 이사(한양대 대학원 교수)와 수상자가 참여했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참석인원을 최소화해 진행했다.
올해 처음 진행된 전시기획 공모전에는 코로나19 시대 상황과 반도문화재단의 정체성을 반영한 다양한 기획안이 출품됐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1차 서면 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 4편을 선정했다.
대상 수상작에는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리듬의 개념을 통해 고찰하는 김희정 큐레이터의 '공간탐색 : 집'과 코로나19 시대 가족의 의미를 탐구한 김유빈 큐레이터의 '위대한 편안함'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은 하반기 반도문화재단 아이비 라운지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진행하며, 상금 2000만 원이 전달된다.
나광호(우음도 프로젝트:복을 우러러보는 그림) 큐레이터와 방지윤(어떤 내일) 큐레이터의 전시 기획안도 우수작으로 선정돼 각각 25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대상을 받은 김희정 큐레이터는 "전시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치유될 수 있도록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