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15포인트(0.36%) 하락한 2만7641.14에, 토픽스지수는 6.58포인트(0.34%) 내린 1928.77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49포인트(0.59%) 상승한 3522.16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0.69포인트(0.12%) 내린 2만5385.00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42.97포인트(0.84%) 상승한 1만7209.33를 기록했다.
오후 5시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31.54포인트(1.01%) 내린 3077.38,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00.33포인트(0.36%) 상승한 5만6148.8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부상, 시장 불안이 커지며 미국 증시가 일제히 후퇴한 영향도 받았다.
시장은 연준의 테이퍼링 관련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기회복세가 불안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준이 강한 긴축 드라이브를 걸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테이퍼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느 정도 선에서 시기와 규모를 조절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날 미국 증시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테이퍼링 압박 발언에 흔들렸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에스터 조지 총재는 “우리가 확인한 진전을 고려할 때 연준의 테이퍼링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연준은 미국 경제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3월 말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소비자와 기업은 회복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밝히고 이르면 10월 이후 실행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일본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사태 선언 대상 지역 확대와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중국 경제는 성장 둔화 신호가 뚜렷한 가운데 당국의 규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기술기업 주가는 메이퇀 0.97%, 알리바바 3.95%, 텐센트 1.02% 각각 빠졌다.
최근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상태다.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8월 성적도 좋지 못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둔화 우려 속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 은행의 예금지급 준비율을 낮출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