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건설투자가 회복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견조한 주택수요에 올 하반기부터 주택착공이 본격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지정된 3기 신도시도 내년 토목건설을 시작으로 2023년 건설투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한국은행 현안점검 ‘주택공급을 위한 택지개발 현황 및 특징’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1991~1995년) 300㎢를 넘나들던 신규 공공택지 지정면적은 2010년대 후반(2016~2020년) 50㎢로 뚝 떨어졌다. 이는 2010년 이후 주택가격 하락과 함께, 건설경기 부진, 기존 지정된 택지의 공급과잉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경제성장률(GDP)에서 건설투자는 2018년 마이너스(-)4.6%를 시작으로 2019년 -1.7%, 2020년 -0.4%를 기록하는 등 3년째 역성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건물건설(같은기간 -5.4%, -4.1%, -2.6%) 부진이 이를 주도했다.
다만, 한은은 건설투자가 올해 0.9% 성장을 시작으로, 내년 2.9% 성장하는 등 회복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주택수요가 견조해 2018년 이후 지정된 공공택지가 금년 하반기부터 착공물량으로 전환할 예정인데다, 최근 지정된 3기 신도시도 내년 택지조성공사를 시작으로 2023년중 착공, 2025~27년중 최대 공사물량을 기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용복 한은 동향분석팀장은 “건설투자 전망을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본 결과 현재 건설기성 등이 양호하지 않는 등 부진하지만 점차 회복될 것으로 봤다”며 “최근 주택시장이 좋아지면서 기존 택지지구 착공이 빨라질 수 있는데다, 3기 신도시 역시 내년 토목건설을 시작으로 2023년 건설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