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원팀 위한 금도' 형수욕설 만지작…이재명 측 "맞장구 안 치면 커질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네거티브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이 지사의 ‘형수욕설’ 논란을 꺼내 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선 과정 중 이 지사는 황교익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를 비롯한 경기도 인사 문제와 음주운전 전과, 일부 문제의 발언 등 숱한 논란에 싸여왔다. 최근에는 과거 선거법 위반 재판 당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등 일부 변호인들의 ‘무료 변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료변론 논란에 대해 “(이 지사 측이) 자꾸 가리니까 문제가 커지는 것이다. 변호사비를 공개해달라는 게 왜 네거티브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9일 윤 의원이 무료변론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변호사비 대납 문제로 실형을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이 지사 측이 발끈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전날 직접 나서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을 향해 “당내 경선에서 저를 공격하려고 범죄행위일 뿐 아니라 인간적 도의에 반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3대 중대선거범죄”라고 항의했고, 캠프는 윤 의원 등을 상대로 공직선거법과 당규 위반으로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명선거 위반행위 재발방지 촉구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이낙연 캠프의 맹공에도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전날 공개된 데일리안 의뢰 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지난달 27~28일 전국 1002명 대상)를 보면 이 지사는 25%로 국민의힘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26.8%)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 내 접전을 이루는 가운데 이 전 대표는 15.2%에 그쳤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에 이낙연 캠프에선 ‘원팀’을 위해 언급을 자제했던 이 지사가 과거 형수에게 욕설을 한 문제를 제기하는 ‘강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가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어차피 국민의힘에서 거론할 문제인 만큼 역전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게 복수 의원들의 전언이다.
다만 형수 욕설이 이 전 대표의 추격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과거에 도마 위에 올랐고 근래에도 이 지사가 직접 사과를 표한 만큼 이재명 캠프는 무대응하겠다는 방침이라서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여러 번 이용돼온 이슈이고 이 지사가 최근에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도 없이 그저 부족했었다며 사과한 사안이라 우리가 맞장구를 치지 않으면 문제가 커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