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일본 경제 대책 기대·중국 경기 둔화 우려 속 혼조세…닛케이 1.29%↑

입력 2021-09-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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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거래일간 닛케이225지수 추이. 1일 종가 2만8451.02.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 증시가 일본의 경제 대책 기대감과 중국 경기 급랭 우려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이날 강세를 보였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361포인트(1.29%) 오른 2만8451.02에 폐장했다. 닛케이225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달 14일 이후 1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픽스(TOPIXP) 지수도 전장 대비 20.09포인트(1.02%) 뛴 1980.79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이달 중순 중의원 해산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면서, ‘해산·총선거로 인한 주식상승’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이후 스가 총리가 “지금은 해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부인하면서 주춤하기도 했지만, 연내 중의원 선거를 앞뒀다는 조건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에 따라 선거에 앞선 경제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뒷받침했다.

설비 투자의 회복세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2분기 법인기업 통계에서 금융업과 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산업의 설비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 수치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5분기 만이다.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3.16포인트(0.65%) 오른 3567.10에 장을 닫았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전장보다 14.19포인트(0.1%) 내린 1만4314.09에,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지수(차이넥스트)는 27.27(0.85%) 밀린 3186.85에 각각 거래를 마무리했다.

중국 제조업 관련 경기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급랭 우려가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은 이날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를 기록,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만에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설문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그 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대형 국유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반면,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인 차이신이 집계하는 PMI는 중국의 수출 업체들과 중소 기업들의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중화권 증시는 제각각이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6.30포인트(0.09%) 떨어진 1만7473.99에 거래를 끝냈고, 홍콩 항셍지수는 115.60포인트(0.45%) 뛴 2만5994.59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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