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귀환과 함께 주가가 3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13%(100원) 오른 7만6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 삼성전자를 633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7억 원, 136억 원 순매도했다. 이틀 사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4233억 원 사들이며 향후 추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대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저가 매수 세력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시장 수익률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올해 수요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이었던 파운드리 공급난도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황의 조기 반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수소연료탱크 제조사인 일진하이솔루스가 증시 입성 첫날 ‘따상’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에서 일진하이솔루스는 공모가(3만4300원) 대비 2배의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 시작과 함께 가격제한폭(29.88%)까지 상승, 8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2355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00만 주에 못 미쳐 상한가 매수 대기 물량만 140만 주 가까이 쌓였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 기술을 가지고 있어 증시 입성과 함께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현대자동차 투싼 수소차에 수소탱크를 공급한데 이어 최근에는 수소 전용차 모델인 넥쏘에도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하고 있다. 2023년 출시될 예정인 차세대 모델에도 수소연료탱크 전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때문에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1611곳이 참여해 경쟁률 1471대1을 기록했고,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는 증거금 36조683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황인 만큼 향후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쟁업체가 진입하겠지만 수소차 시장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은 오랜 기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 급등했던 에이치엘비는 지난 달 31일 베트남 나노젠의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에 대한 긴급 승인이 보류되자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주가가 9.01%(5000원) 급등하며 6만500원까지 올랐다.
에이치엘비는 베트남 나노젠의 코로나19 백신인 나노코박스(Nanocovax) 기대감에 지난 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와 나노젠은 2018년 12월부터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당시 에이치엘비 계열사인 넥스트사이언스가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나노젠 지분을 취득했다.
나노젠의 나노코박스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mRNA 백신에 비해 제조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개발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전성이 높고 부작용이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나노코박스는 지난달 27일 베트남 보건부 산하 생의학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의약품 등록증 발급 자문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일부 서류에 대한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백신의 긴급승인 시 내수뿐만 아니라 국제기준도 동시에 충족하도록 서류 절차를 완비하라"는 베트남 팜민찐 총리의 지시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단 베트남 정부가 속도보다는 안정성을 택하면서 주가가 주춤했지만 이달 중 긴급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다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과 함께 연기금의 대표적인 '큰손' 우정사업본부가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의 90%를 처분하는 작업에 나서며 이틀 연속 주가가 뛰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날 카카오뱅크는 5.84%(4900원) 오른 8만8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전날 장 종료직후 보유중인 카카오뱅크 지분 1368만383주(2.9%)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한 주당 주관사가 제시한 할인율은 이날 종가 대비 9.9%에서 최대 13.9% 적용 된 7만6450원에서 8만 원이다. 블록딜이 성공할 경우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투자 차익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우본이 사실상 엑시트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증권가에서도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SK증권과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6만4000원과 4만4000원으로 제시하며 현재 주가보다 크게 낮게 보고 있고, 신한금융투자는 10만1000원으로 현재보다 20%가량 높은 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IB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로 9만40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배터리 대장주 자리를 뺏겼다. 전날도 4.88%(3만7000원) 하락하며 주가가 72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 주가가 1000만 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주가가 30%이상 하락했다. 지난 달 19일 이후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가가 빠지며 9개월여만에 최저가로 떨어졌다.
LG화학 주가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 리콜 사태가 불거진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GM이 리콜 계획을 밝힌 이후 주가는 19.7% 급락했다.
GM 리콜 사태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지연 가능성으로까지 번지며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 여부를 결정할 시점을 오는 10월로 미뤘다. 쉐보레 볼트 배터리의 화재로 비롯된 리콜 비용 등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키움증권은 LG화학 목표주가를 종전 135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GM 이슈가 불거진 이후 삼성증권(110만 원→105만 원), 하이투자증권(115만 원→100만 원) 등도 목표가를 낮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