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코리아 캡처)
‘혐한 발언’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던 DHC가 결국 한국에서 철수한다.
DHC코리아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면서 15일 오후 2시까지만 DHC 코리아 쇼핑몰을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이로써 DHC코리아는 2002년 4월 한국 진출 후 19년 5개월 만에 철수하게 된다.
앞서 DHC테레비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던 2019년 당시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를 내보낸 바 있다.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DHC 회장은 지난해 11월 자사 홈페이지에 한국계 일본인 비하 표현인 ‘춍토리’를 사용한 바 있다. 춍토리란 조선인을 비하하는 ‘춍(チョン)’과 산토리의 ‘토리’의 합성어다. 당시 요시다 회장은 “산토리가 기용하고 있는 모델들은 무슨 이유에선지 거의 한국계 일본인”라고 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DHC 불매 운동이 촉발돼 헬스앤뷰티(H&B) 매장 등에서 DHC 제품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일본 불매운동의 여진은 지속되고 있다.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운영하는 '슈에무라' 역시 앞서 3월 국내 영업을 접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철수 당시 로레알 관계자는 "슈에무라의 국내 사업을 종료한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은 단계적으로 폐점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슈에무라는 올 9월 말까지 국내 사업을 종료한다. 200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