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5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개막전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무사에서 키움 선발투수 브리검이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미국에서 복귀하지 않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3)을 임의탈퇴 조처했다. "여러 가정사가 겹쳐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이유다.
키움 구단은 4일 브리검의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최근 브리검과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결과 팀에 합류해도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라면서 "양측 합의로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브리검은 지난 7월, 임신 중인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시 키움은 브리검의 아내가 출산이 임박한 데다 건강이 좋지 않아 출국을 허락했다. 마침 당시 KBO리그는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해 전반 리그가 조기 종료됐다.
아내는 지난달 31일 무사히 출산했지만, 신장 상태가 나빠져 수술을 받아야 했다.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브리검 부모가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브리검 자택은 최근 큰 수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검을 임의탈퇴시킨 키움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른다. 키움은 이미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소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