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훼손ㆍ연쇄 살인' 강윤성 조사에 프로파일러 4명 투입

입력 2021-09-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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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7일께 검찰 송치 예정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중 질문을 하려는 취재진의 마이크를 발로 걷어차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투입했다.

서울경찰청은 5일 오후 1시 40분부터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강 씨를 면담했다. 프로파일러는 강 씨가 조사 과정에서 밝힌 진술의 진위를 검증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여부 등 심리검사도 진행했다.

강 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금전 문제로 범행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범행 동기와 과정에 대한 진술이 여러 차례 바뀌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강 씨와 피해자들의 계좌ㆍ통신내용을 살펴보고,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등 범행 전후 상황을 재구성할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강씨가 다른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파악하고 강도살인ㆍ살인예비죄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7일께 강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께 집에서 40대 여성 A 씨를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고, 29일 오전 3시께 50대 여성 B 씨를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빌린 돈 2000만 원을 갚으라"고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A 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실랑이 끝에 A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 씨는 A 씨의 신용카드로 596만 원 상당의 휴대전화 4대를 산 뒤 되팔았다. 강 씨는 이 돈으로 B 씨에게 진 빚 일부를 갚으려고 했지만, B씨가 2000만 원 전부를 갚으라고 요구하자 그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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