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매일 네 자릿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6일부터 전국적으로 등교가 대폭 확대됐다. 학교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교육 당국은 지난 8월 개학 이후부터 2주간 운영해왔던 단계별 등교 기준을 확대해 이날부터 새로운 등교 기준을 적용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례브리핑에서 “2학기 전면등교를 목표로 지속해서 등교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주 수도권은 3분의 2 정도, 비수도권은 완전한 전면등교를 하기 때문에 일부 지역사회 감염이 있는 지역과 4단계인 지역을 제외하면 80~90% 내외의 등교율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으로 살펴보면 대전은 1일, 부산은 6일 거리두기가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되면서 전면 등교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2학기 초 일부 지역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됐던 경남도 이날부터 전면 등교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유지되고 있는 수도권의 등교수업도 확대됐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고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가 허용됐다. 2학기 개학 시점부터 3일까지 초등학교(1·2학년 등교)와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만 등교할 수 있었다.
학교현장에서는 장기간의 원격 수업을 끝내고 부분 등교를 확대해 다행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상윤 서울봉은초 교장은 “문화적 결손과 학습 결손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방치되다시피 하는 학생들 가운데 일주일에 하루 이틀씩 상습적으로 원격 수업을 안 듣는 학생도 있다”며 “이런 학생들은 매일 학교에 가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에서부터 배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등교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
서울의 다른 학교 교장은 “어느새 2년 가까이 학교 방역 등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지만 4차 유행 규모가 어느 때보다 크다”며 “학교가 코로나19 청정 지역이 아닌데도 ‘전면 등교’, ‘등교 확대’ 정책으로 무리하는 게 아닌지 싶다"고 우려했다. 이어 "탄력적 학사 운영을 통한 초·중학교 전면 등교도 사실상 현실성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2일부터 나흘간 신규 학생 확진자는 총 559명으로 하루 평균 139.8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일주일(8월 26일~9월 1일) 159.9명과 비교해 20.1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