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 유지
삼성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7일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상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13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10~11월 중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한다. 이후 11~12월에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모든 계열사 공채 필기시험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삼성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한 이후, 이러한 채용 형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GSAT 일정은 1차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후 공지된다.
채용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년 수준인 수천 명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대졸 공채에 앞서 반도체 부문에서 대규모 경력 채용 공고를 내는 등 공격적인 인재영입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0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3년간 4만 명 채용 계획을 공식화한 만큼 이러한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은 5대 그룹 중 현재까지 공채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대졸 공채 방식을 폐지하고 수시 채용을 도입했다. SK그룹은 올해 하반기 마지막 공채를 실시하고, 이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