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된 ETF, 수익률 높은 종목 키워드는 ‘인도·일본’

입력 2021-09-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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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9일~9월6일 사이 ETF 수익률 상위 5개 종목(자료제공=한국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9년만에 500종목을 돌파하는 등 펀드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 한달 사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인도와 일본 증시가 살아나면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9일부터 전날인 6일까지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펀드는 19.41%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2.0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이 펀드의 수익률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어 TIGER 일본TOPIX헬스케어 펀드가 12.80%의 수익률을 올렸고, KINDEX 일본TOPIX레버리지가 11.68%, TIGER 글로벌클라우드컴퓨팅(9.38%), KOSEF 인도Nifty50(9.35%) 등이 뒤를 이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로서, 그 수익률이 주가지수 또는 금·원유와 같은 특정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연동되도록 설계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ETF는 펀드의 일종이지만, 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의 편리성 등으로 최근 펀드 시장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인도와 일본 관련 ETF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들 국가의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펀드의 수익률 역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인도 증시는 최근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4월 말 4만7705선까지 떨어진 센섹스지수는 지난달 5만7000선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올랐다. 8월 한 달 동안 상승률만 9.4%에 달한다

인도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올초에 비해 10분의 1로 줄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차이나리스크’ 부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동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최근 대형 기술주와 사교육 업체 등 자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하면서 신흥국 내 외국인 투자 자금이 인도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 도쿄 증시는 지난 6일 스가 요시히테(菅義偉) 총리의 퇴진 표명으로 차기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 악화에도 바이오 업종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한달 상승률 2번째를 기록한 TIGER 일본TOPIX헬스케어 펀드는 다케다제약, 오츠카 홀딩스 등 주요 제약 회사들을 담고 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의 글로벌 증시 전반에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진행됐지만 최근 명확한 차별화 현상이 목도된다”면서 “펀더멘탈에 갖는 시장의 불신도 정점에 근접하고 있고, 우리는 10월 이후 신흥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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