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33.1% 증가…무역흑자, 두 달 만에 전년 동월 웃돌아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세관총서는 무역통계(달러 기준)를 통해 올해 8월 중국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늘어난 2943억 달러(약 341조937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수출 증가율은 전달 증가율(19.3%) 대비 크게 확대됐으며, 시장 예상치인 17.1%도 웃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빚어진 일부 항공·해상 물류 차질의 여파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최대 수출 상대국인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지역으로의 출하가 모두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중국의 수출은 예상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체 거의 20%를 차지하는 미국향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수출도 17%나 늘었으며, 대(對)유럽연합(EU) 수출도 30% 폭증했다.
품목별로는 개인용 컴퓨터(PC)가 13% 증가하면서, 석 달 연속 전년 동월 수준을 상회했다. 노동집약적인 완구와 의류는 각각 30%, 8.6% 증가했다. 반면 마스크 등 직물류는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3.1% 증가한 2359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흑자는 전년 동월보다 2.2% 늘어난 583억 달러였다. 무역흑자가 지난해 같은 달을 웃돈 것은 두 달 만이다.
수입은 자원 가격의 상승이 전체 증가세를 리드했다. 철광석과 천연가스는 9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원유는 60% 늘었다. 수량 기준으로 살펴보면 철광석과 원유는 감소하고 있다. 가격 상승이 해당 품목 수입량을 억제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최대 수입품목인 반도체는 21%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