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재정 전망. 출처 블룸버그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동아시아연구원(East Asian Institute) 분석 결과 올해 들어 7월까지 중국의 재정이 ‘완벽한’ 균형을 보였다.
지난 7개월 동안 중국 정부 수입은 예산을 20% 가까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 부문 지출은 2019년 대비 감소했다. 정부가 정책 우선순위로 내세운 환경보호 지출이 36% 삭감됐다. 같은 기간 지출이 증가한 부문은 세 가지로, 건강·사회보장 및 고용·부채 상환이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1985년 이래 처음으로 균형 재정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EAI는 전망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국 정부가 적자 재정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만 다른 길을 걷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균형 재정 추세는 지방 정부들을 더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정부들은 공무원과 교사 임금을 삭감하는 등 지출 삭감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정부들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 상환을 연장하기 위해 채권 판매를 두 배로 늘려왔다. 동시에 고속도로와 주택 등 인프라 건설 자금 조달 목적의 특별채권 판매 속도는 조절에 들어갔다. 그 결과 올해 인프라 투자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