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임상연구 능력 키워 '의료주권' 확보…위드 코로나 대비"

입력 2021-09-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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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의료활동·임상시험 인프라·연구능력' 키울 것
백신 접종 거부감 적어 '의무화' 검토 안해…다음 주 접종률 미·일 추월

▲ 10일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접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방역당국이 '위드(with)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감염병에 대한 임상연구 능력을 더욱 키우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미국과 같은 의무화 대신 접종을 독려하는 현재 방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0일 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 소위 위드 코로나와 관련해 무엇보다 방역 대책 준비가 핵심"이라며 "이 과정에서 임상연구에 대한 능력 배양이 매우 중요하고, 이 '의료주권'은 백신주권, 방역주권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 신종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인 국립보건연구원을 중심으로 임상 연구 능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권 본부장은 "먼저 국내에 신종 감염병이 발견되면 환자의 임상적 특성, 경과, 후유증, 치료반응 등을 확인하고 이를 관리하는 표준을 만들어서 보급하는 지침 작성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방법과 약제, 백신, 검사법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인프라를 가동하는 능력과 신종 감염병이 등장했을 때 의료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구능력 등도 함께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이를 통해 신종 감염병 대응에 의료적 능력이 배양돼 방역에 만전이 기해질 수 있도록 하나하나 세부적인 사항을 만들고 준비하겠다"며 "다음 주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산하 감염병특위에 앞으로 5년간 감염병의 위기대응과 관련된 연구개발 전략을 보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의무화 방안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미국 정부는 백신 미접종자 약 1억 명대상으로 코로나19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발푷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정 대상군에 대한 접종 의무화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접종에 최대한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접종률을 높이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는 이와 달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언급했다.

이어 "접종 개시는 미국 등에 비해 늦었지만 이미 1차 접종률이 거의 미국과 유사한 수치에 이르렀다"며 "진행 상황을 볼 때 다음 주나 시간이 지나면 1차 접종률에 있어 미국, 일본 등을 추월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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