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의 상황실 근무자가 노인의 구조요청을 두 번이나 제대로 접수하지 않아 7시간 넘게 방치됐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5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80대 A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경 충북 충주의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휴대전화로 119에 두 차례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구조대는 출동하지 않았고 다음 날 오전까지 7시간 넘게 방치되다 가족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씨는 병원에서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신고를 받은 상황실 근무자는 “첫 번째 신고는 받자마자 끊어졌고 두 번째 신고는 발음이 부정확해 의사소통이 어려웠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북소방본부는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해당 직원의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메뉴얼 상 노인이 신고할 때는 주의를 기울이고 접수된 신고는 출동을 원칙으로 한다”며 “해당 직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감사 결과에 따라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래방 기기 업체 금영엔터테인먼트 회장이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김모 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금영엔터테인먼트가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외부 업체에 준 돈이 김 회장의 개인 계좌나 그가 대표로 있는 다른 회사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외부 업체는 금영엔터테인먼트의 전현직 직원들이 설립한 업체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치매를 앓던 70대 아내를 돌보던 80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경 오금동의 한 빌라에서 A(80)씨와 B(78)씨의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찾아온 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A씨의 유서에는 ‘내가 데리고 간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A씨는 2018년 치매 진단을 받은 B씨를 보살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부인의 치매가 심해지자 치매 안심센터를 찾아 상담과 교육을 받으며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으나 올해 5월부터는 센터를 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관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주민센터는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경제적 상황을 기준으로 사례 관리를 하는데, A씨 부부는 이에 해당하지 않아 미처 알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부인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