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된 상황이 지난 7월12일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이에도 국내 코로나 백신접종율은 꾸준히 올라가면서 추석전 1차 접종률 70%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이른바 ‘위드코로나’ 단계로의 이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 역시 이미 시선은 위드 코로나로 향하면서 새로운 투자처 찾기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재 방역당국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위드코로나’ 전환 시점과 관련해 고령층 90%, 성인 80% 접종완료로 언급했으며(전국민의약70% 수준) 그 시점은 정부의 접종계획상 10월 정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에서는 백신 접종과 함께 위드코로나 수혜업종으로 언급되는 호텔, 항공, 화장품, 엔터 업종의 주가가 뛰기도 했다. 하지만 여름들어 델타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확진자 수 역시 급증하면서 이들 주가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후 지속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다시 시선은 이들 업종에 쏠리는 형국이다. 실제로 추석 전에 1차 접종자 수가 70%를 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국가에서 내년 중반 이후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면서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관련 업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이 전망치를 내놓은 기업들의 올해 4분기 예상치를 보면 항공운수 업종은 841억 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호텔 및 레저 업종은 1617억 원 적자에서 221억 원 적자로 적자폭이 줄 곳으로 보이고 백화점은 전년대비 138.9%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팬데믹 이후 4차 산업 혁명 가속화, 그린 및 디지털 뉴딜 등이 핵심 성장 산업으로 부상한 만큼 이와 관련된 산업이 중장기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한국은 수출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재정정책 확정과 채무한도 협상 △중국 공부론 관련된 정책 환경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기의 차이만 있으면 그동안 코로나19로 눌려있던 종목들의 대다수가 정상화 과정에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4~6월)부터 선진국 각지에서 국가 간 이동과 집합 제한 등이 점차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경우 여름 해외여행 예약이 시작되고, 월드투어 콘서트가 재개될 것인 만큼 엔터·레저 업종의 기회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수 외에 수출부문에서 관심가질 분야로 5G를 꼽는 전문가도 있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19년에 통신사들의 투자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됐던 분야인데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2021~2022년 글로벌 통신사들의 5G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통신장비, 휴대폰 부품주 등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