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투자전략은?

입력 2021-09-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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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글로벌 변수가 늘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고민도 늘면서 추석 이후 투자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나올 정책 등이 향후 증시 분위기를 가를 수 있어 이에 대한 관심도 높다. 또한 대어급 IPO(기업공개)인 카카오페이, 케이카 등도 증시에 상장 예정이어서 이 역시 증시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추석 연휴 전후 일주일간의 코스피 수익률을 보면 연휴 이후에 이전보다 수익률이 더 좋았던 경우가 6번 가운데 4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피하고 싶은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8년 미·중 무역갈등 이슈를 제외하면 추석 연휴 이후 큰 조정은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는 추석 연휴기간인 9월 21~22일에 FOMC회의가 열린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 자산매입을 지속하며 완화적인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의 하방압력이 높은 만큼 9월 FOMC에서 가이던스를 제시하기 보다는 물가전망치 상향조정 등을 통해 테이퍼링 관련 힌트를 제공할 듯하다”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인프라투자 법안 의회 승인 여부, 부채 한도 협상 그리고 9월 중 가시화될 수도 있는 파월 의장 연임 관련 이벤트도 추석 연휴 이후 대기 중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언급한 이벤트들이 미국 통화정책과 재정정책과 관련된 정책 이벤트라는 측면에서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금융시장 불안 혹은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9월 FOMC회의, 인프라투자 법안 승인 및 부채한도 협상 등은 이미 노출된 이벤트고,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이벤트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변수들이 많지만 IPO 공모주 시장과 내달부터 추진될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수혜주에 쏠리는 관심은 여전하다.

올해 신규상장(IPO) 시장은 ‘역대급 시장’을 형성중이다. 올해 연간 상장 예정기업 수는 90개, 공모규모는 20~30조 원이 예상된다. SK바이오팜, 하이브 등의 신규상장으로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해 IPO 시장이 신규 상장기업 수는 70개, 공모규모는 4.7조 원이었던것과 비교하면 더욱 명확해진다.

9월 추석연휴 이후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케이카, 카카오페이의 수요예측이 1주일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공모희망가액 기준 시가총액 1.3~1.6조 원, 공모가액 3281~4009억 원, 케이카는 시가총액 1.7~2.2조 원, 공모가액 5773~7271억 원, 카카오페이는 시가총액 7.8~11.7조 원, 공모가액 1.0~1.5조 원이 예상된다.

여러 상황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국내 증시가 박스권 등락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투자자들의 차분한 대응을 권유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석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3000~3300포인트 박스권 내 횡보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2분기에 정점을 기록한 후 하락하고 있는데, 수출중심 경제인 한국의 특성상 이러한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강하게 상승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9년에 통신사들의 투자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됐던 분야인데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2021~2022년 글로벌 통신사들의 5G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통신장비, 휴대폰 부품주 등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 역시 “향후 1개월 코스피 밴드를 3050~3250으로 전망한다”면서 “미국의 부채한도, 외국인매도, 테이퍼링 불확실성, 경기둔화우려 등 악재는 여전하지만, 피크아웃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경기모멘텀주 또는 리오픈 수혜주는 단기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전고점을 상회할 만큼의 모멘텀은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느긋한 마음으로 변수들을 체크하면서 기다리는 전략을 주문하기도 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말까지 경계감을 높이는 변수들이 대기중이라는 측면에서 조급하게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번 달 남아있는 2주간 증시는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기다림의 미학도 증시를 대처하는 휼륭한 전술적 전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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