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우뚝 서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 한국 주택가격 상승률이 올해 2분기에 55개국 중 31위를 기록했다.
19일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플랭크의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주택가격은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하면서, 전체 조사 대상 국가인 55개 국가 가운데 31위에 안착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주택 가격 상승률(5.8%)은 소폭 높아졌지만, 순위는 1분기(29위) 대비 두 계단 내려간 것이다. 한국은 글로벌 전체 평균 상승률(9.2%) 또한 크게 밑돌았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동원했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유동성 공급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분기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뛴 국가는 터키이며, 주택 가격 상승률이 무려 29.2%에 달했다. 터키는 현재 환율과 물가가 불안정한 상태로, 6분기째 1위에 랭크되고 있다. 뒤이어는 뉴질랜드가 25.9%로 2위를 차지했으며, 미국(18.6)과 호주(16.4%)가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선진 10개국 평균 집값 상승률은 무려 12%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