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 사태 여진 계속…프랑스, 영국과 국방장관 회담 취소

입력 2021-09-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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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런던서 예정이던 일정 취소
77조 원 계약 파기에 미국과 호주 대사 본국 송환도
가디언 “바이든, 마크롱에 대화 요청”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수도 파리에 있는 파리 건축 문화재 단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파리/AP뉴시스
미국과 영국, 호주가 손잡은 이른바 오커스(AUKUS) 사태에 따른 여진이 계속하고 있다. 오커스 동맹으로 기존 호주와 맺은 77조 원 규모의 잠수함 계약이 무산된 프랑스는 영국과의 장관 회담까지 취소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주 런던에서 예정됐던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과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의 회담이 취소됐다.

이번 회담에는 국방장관을 비롯해 양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프랑스 측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는 이틀 전 오커스 동맹 발표 직후 미국과 호주에 주재한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고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호주는 프랑스와의 잠수함 계약을 파기하고 미국과 영국의 기술을 지원받아 자체 핵잠수함을 개발하기로 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며, 그 결과는 동맹과 파트너십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고 비난했다.

가디언은 “프랑스 정부의 반응을 우려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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