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버그란데 건물이 보인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위험한 금융상품 판매해 자금을 조달하는 ‘미봉책’을 활용, 일단 한 차례 파산 위기를 넘겼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긴급성명에서 “2025년 9월 만기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예정에 맞춰 23일에 내겠다”고 밝혔다.
헝다가 개발한 소매금융상품을 약 8만 명에게 팔아 62억 달러를 마련하고,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통해 오는 23일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이자를 상환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헝다는 23일 이자를 갚지 못해 파산 절차에 돌입하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일단 면하게 됐다.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 상황에서 헝다의 소매 금융상품이 이익을 낼 확률이 높지 않은 데다가, 연말부터 내년까지 원리금 상환을 고려하면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