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시스템리스크 가능성 낮으나 부채문제 현실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소지 상존”
▲한국은행 전경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23일 오전 7시30분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중국 헝다그룹 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주요국 주가와 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었다.
FOMC 결과와 헝다 사태와 관련해 이 부총재는 “FOMC 결과는 시장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종료시점이 앞당겨지는 등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데 이어 “중국 헝다그룹 위기는 국제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나, 부동산 관련 부채누증 문제가 현실화된 것인 만큼 동 사태의 전개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부총재를 비롯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투자운용부장, 국제경제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