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성신여대, 홍익대, 서울시립대 등 서울 소재 일부 대학이 대부분 이르면 다음 달 2일부터 논술 고사를 실시한다.
30일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인문계열의 경우 대학에 따라 도표나 통계 자료 해석·분석이 포함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 한 해 동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사건에 대한 자신의 논점을 미리 정리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자연계열은 수능 대비 수학 문제를 풀면서 정답을 도출하기까지 과정을 세세하게 정리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지난해 수능 이후에 논술 전형을 실시했던 연세대는 올해 수능 전인 10월 2일 논술고사를 치른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 60점, 과학 40점으로 구성되며 과학 과목은 모집단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 지정돼 있다. 수학 과목의 범위는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 등을 모두 포함한다. 지난해는 수학, 수학 I·II, 미적분, 확률과 통계 과목의 개념을 활용한 문제들이 출제됐다. 인문계열 논술은 인문․사회 교과목의 통합형 문제가 출제된다. 수리․통계자료 또는 과학 관련 제시문과 영어 제시문도 포함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준비 또한 필요하다.
성신여대 자연계열은 10월 2일, 인문계열은 10월 3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인문계열 논술은 4~5개의 지문·자료를 제시하는 통합교과형 논술로 2개 문항 이내로 출제된다. 자연계열은 제시된 문제에 대한 답안과 풀이과정을 요구하는 수리논술 문제가 4문항 이내(문항별 2~4개의 하위 문제 포함)로 출제된다. 고등학교 수학 교과의 교육과정(기하 등 진로선택과목 제외)과 성취기준 내에서 수학의 기초 원리에 대한 이해도와 응용력을 평가한다.
서울시립대는 자연계열에 한해 10월 9일 치른다. 2022학년도부터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논술 전형이 빠지면서 전체 경쟁률이 지난해 68.3대 1에서 45.5대 1로 하락했다. 수리 논술 문제만 출제되는데 범위는 공통과목과 기하를 제외한 선택과목이다. 전 단원에 걸쳐 대비해야 한다. 논술 70%와 학생부 3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홍익대는 자연계열은 10월 9일, 인문계열은 10월 10일 실시한다. 논술 90%에 학생부 10%로 논술 비중이 높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인문계열은 논쟁적 이슈나 현상에 대한 2~4개 제시문으로 이뤄진 2개 문항을 출제한다. 자연계열은 통상 3문항이 출제된다. 각 문항은 제시문과 2~5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된다. 시험 범위에 기하가 포함되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지원 대학의 기출이나 모의논술 문제는 하루에 하나씩 시간을 재며 풀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꾸준한 연습은 시험 당일의 긴장감을 낮춰 평소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준다”며 “시간을 재고 서술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한 가지 논제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는 일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