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산다.
지난해 서울시 전체 가구 중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3.4%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15%와 비교하면 20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앞으로 그 비율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 공동체 유지를 위해 1인 가구에 대한 정책과 시행이 필요한 때이다.
1인 가구 지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1호 공약이었다. 이에 시는 흡여져 있던 업무를 종합해 시장 직속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구성했다. 아울러 서울연구원과 함께 1인가구의 5대 불안요소(주거, 안전, 빈곤, 질병, 외로움)를 해소하고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정책 환경을 조성하고자 '1인가구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학술연구'를 추진 중이다.
1인가구 정책과 정보는 '서울 1인 가구' 홈페이지에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1인 가구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한다. 해당 자치구와 연령대 안전, 주거, 경제·일자리 등 카테고리별 선택이 가능하다. 시민참여 프로그램·행사·상담·소모임 등도 제공한다.
서울시 자치구들도 1인가구 맞춤형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구는 1인가구의 복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1인가구 지원팀'을 신설했다. 중구 내 1인가구 수는 2만2818세대(2020년 기준)로 전체 가구의 41.4%를 차지해, 서울시 평균보다 높다.
특히 청년 1인가구 비율이 약 40%에 달해 청년층에 대한 정책을 집중 발굴해 추진한다. 청년 1인가구가 가장 많은 황학동에 올 하반기 '청년 1인가구 커뮤니티 지원 공간'을 조성해 커뮤니티 카페, 공유부엌, 영화상영 등의 공간을 제공하고 소셜다이닝, DIY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내달부터 중구청 홈페이지에 '1인가구 지원'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는 등 '1인가구 원스톱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중구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1인가구 온라인 마음상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초구 1인가구지원센터는 1인 가구의 이사와 가사 서비스 책임지는 ‘주거123패키지’ 사업을 다음 달부터 진행한다. 기존에 제공해온 소규모 집수리 지원사업 ‘서리풀 뚝딱이’에, 이사 지원 관련 신규 사업인 ‘싱글 익스프레스’와 ‘싱글 홈케어’까지 더한 사업이다.
싱글 익스프레스는 다세대 및 연립주택에 거주하는 전월세 1인 가구에 1.5톤 이사 차량, 포장 상자, 입주 청소 등을 지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싱글 홈케어는 청소와 정리 정돈을 도와주는 가사 서비스다.
광진구는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TF)'을 구성해 지역 내 1인가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올해부터 △'지켜줘 홈즈' 방범서비스 지원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한 안심화장실 운영 △1인 청년·외국인·장애인가구를 위한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운영 △고독사 예방을 위한 '스마트 플러그' 설치 등의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포구도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TF)’를 운영 중이다. 1인가구의 어려움중 첫번째로 꼽히는 빈곤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형 긴급복지 및 생계급여를 비롯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복지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주거 분야에서는 주거 위기를 겪고 있는 구민에게 임시거소 및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하는 ‘MH마포하우징’ 사업 등으로 1인가구 주거를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