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1.59포인트(2.31%) 하락한 2만8771.07에, 토픽스지수는 43.85포인트(2.16%) 내린 1986.31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363.88포인트(2.15%) 하락한 1만6570.89를 기록했다.
오후 5시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33.36포인트(1.08%) 내린 3053.52,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403.92포인트(0.68%) 하락한 5만8736.27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간 영향을 받았다. S&P500지수는 9월 한 달 사이 4.8% 하락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변동성이 커졌던 지난해 3월 이후 ’최악의 달’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도 9월 한 달 5.3% 하락해 1년 반 만의 최악의 달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4.3% 떨어져 올해 들어 최악의 달로 9월을 마무리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탓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 불안을 부추긴 여파다.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이 긴축 시간표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일본 증시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신임 총재 선출로 새로운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고꾸라졌다. 닛케이225지수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3일 종가를 밑돌며 약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은행이 발표한 9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 대기업의 업황판단지수(DI)는 14에서 18로 상승, 2018년 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른 조사에서는 제조업체들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력난 악화에 따른 공급망 붕괴, 글로벌 경제 성장 타격 전망도 투자 심리를 흔들었다. 전력난 여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주택가 정전이 잇따르고 있는 중국은 연료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료 인상에 나섰고 생산과 수입도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