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LCD 업황이 빠르게 둔화되면서 이익 개선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어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중단과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 리스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TV 수요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LCD TV 패널 출하량 감소세와 패널 가격 약세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LCD TV 수요 둔화에 따른 패널 공급 과잉 영향으로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더욱 가파르다"며 "3분기 LCD TV 패널 출하량은 22~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도 약 1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하락세는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정 연구원은 가격 하락 폭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패널 업체들이 3분기 중반부터 팹(Fab)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4분기에는 더욱 낮출 계획이기 때문이다. 중국 전력 수급난에 따른 일시적인 생산 차질 우려도 있다.
반면 IT 패널 수요는 연말까지 견조한 수요를 지속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IT 패널 부문은 DDI, T-Con. PMIC 등 주요 부품 공급 부족으로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량을 완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핵심 부품 부족 영향으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3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