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누적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LG 엔솔 2위...中 CATL 맹추격

입력 2021-10-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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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압박 속에 SK이노베이션은 5위로 부상

(출처=SNE리서치)

올해 1~8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 전기버스와 전기트럭은 제외)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이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점유하며 맹추격했다.

5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 승용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49.0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어났다.

업체별로 보면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다수 중국계 업체들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중국계 업체들의 압박 속에서 한국계 3사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이상 급증한 39.6GWh로 CATL을 뒤쫓았다.

SK이노베이션은 2.4배에 가까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와 같은 5위를 차지했다. 작년 연간 6위를 기록한 이래 올해 들어 처음으로 누적 기준 5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7.8GWh로 78.6% 증가했으나, 순위는 6위로 전년 동기보다 두 계단 낮아졌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 5, 매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작용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세아트 레온 PHEV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2021년 8월 글로벌 전기 승용차 배터리 사용량은 23.1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배 이상 급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코로나 사태 영향을 극복하면서 2020년 3분기부터 14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이러한 추이가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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