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에서 열리는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503(TJ-L14B)과 ABL111(TJ-CD4B)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면역항암학회에서 ABL503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또 다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ABL111은 글로벌 파트너사인 아이맵이 발표할 계획이다.
SITC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면역항암 분야 최대 규모 학회로, 전 세계 정부기관, 학계 전문가들 및 기업 대표들이 참가한다.
ABL503과 ABL111은 종양미세환경에서 선택적으로 면역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자사 ‘그랩바디-T(Grabody-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ABL503은 PD-L1과 4-1BB를 이중으로 표적한다. 전임상 결과,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PD-L1 계열 면역항암제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보다 항암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임상에서의 과잉염증반응(사이토카인 폭풍)에 대한 안전성 예측을 위해 진행한 실험에서도 사이토카인 생성이 억제되는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반면 ABL111은 Claudin18.2와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first-in-class 후보물질로, 마우스 모델 동물실험에서 ABL111을 투여한 결과, 18마리 중 13마리에서 완전관해(CR)가 관측됐고, 안전성 또한 확인됐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4-1BB 기반 면역항암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 이번 SITC 참가는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이중항체 형태 치료제인 만큼 혁신성 역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ABL503과 ABL111 모두 해당 전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