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에 대박, 치맥, 한복 등 한국어 단어 26개가 새로 등재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5일(현지시각) 지난 9월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편집하는 OED에 한국 문화와 관련된 단어가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OED는 홈페이지에 ‘대박! OED가 K-업데이트한다’는 제목의 포스트를 통해 한국 단어 수록 소식을 알렸다.
해당 포스트는 “한국의 대중문화가 국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모든 것에 K-가 붙고 있다”며 기생충과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을 언급했다. 이어 “K-팝과 K-드라마의 성공이 한국 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왔다”며 한국 단어를 다수 추가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먼저 한류(hallyu)와 Korean wave(한류), 접두사 K-가 새로 등재됐다. 대중문화 관련 단어로는 애교(aegyo), 대박(daebak), 먹방(mukbang), K-드라마(K-drama), 감탄사 파이팅(fighting), 누나(noona), 언니(unni), 오빠(oppa), 트로트(trot), 만화(manhwa), 스킨십(skinship), 피씨방(PC bang)이 신규 단어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식 영어를 뜻하는 콩글리쉬(Konglish)도 포함됐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한식과 전통문화 관련 단어들도 다수 수록됐다. 반찬(banchan)은 “밥과 함께 제공되는 작은 곁들임 음식”으로 소개됐다. 야식의 대명사 치맥(chimaek)이 등재된 것도 눈에 띈다. 또한 동치미(dongchimi), 갈비(galbi), 잡채(japchae), 김밥(kimbap), 삼겹살(samgyeopsal), 불고기(bulgogi)도 사전에 새로 추가됐다.
전통무예인 당수도(tang soo do)와 전통복식인 한복(hanbok)도 신규 등재됐다. 한복은 한국 전통 복장으로 명시돼있다.
OED는 권위 있는 영어사전이다. 3개월마다 새로운 어휘를 추가하고 있다. 학계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OED를 편집하는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는 매년 그해 등재된 신조어를 발표하는 권위를 부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