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 생산량 늘려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없다”

입력 2021-10-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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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인근 훗쓰시의 화력발전소 옆에 LNG 운반선이 정박해 있다. (훗쓰/로이터연합뉴스 )

세계 최대 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 가스 가격이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카타르는 국제 가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미 최대 생산량을 유지하는 만큼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려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도하에서 최근 고공행진 하는 국제 가스 가격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알카비 장관은 “단기 가격 급등으로 이익을 볼 수는 있지만, 결국 이는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이날 카타르 페트롤리엄(QP)에서 카타르 에너지(QE)로 명칭을 변경한 국영 에너지 업체 최고경영자를 겸직하는 알카비 장관은 카타르가 단기간에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생산량이 한계 수준”이라며 “우리는 일관되게 최대 규모의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가 밝혔다.

최근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는 대란 수준의 LNG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LNG 수요 급증과 기후 변화에 의한 풍력 발전량 감소에 북반구의 겨울철 수요 등 계절적 요인이 겹쳤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비축분이 1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LNG 가격이 연초대비 4배 수준으로 폭등했다.

이에 알카비 장관은 “다가오는 겨울이 걱정”이라며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의 비축량이 매우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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