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오영수, 깐부치킨 거절한 이유…“작품 의미 훼손하고 싶지 않아”

입력 2021-10-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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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오영수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오영수(77)가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15일 오영수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장면의 의미가 흐려지지 않을까 우려되어 정중히 고사했다”라고 밝혔다.

오영수는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001번 오일남 역으로 출연해 활약했다. 오일남은 극 중 기훈(이정재)의 깐부(구슬치기 놀이에서 같은 편을 의미하는 단어)로 호흡을 맞추며 감동과 반전을 선사했다.

이후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오영수에게도 광고 제의가 물밀 듯 밀려들었다. 그중 하나가 ‘깐부치킨’이었지만 오영수는 이를 거절 했다.

이에 대해 오영수는 “‘깐부’는 ‘오징어 게임’의 주제에 가까운 단어다. 극 중 오일남이 기훈에게 ‘우리는 깐부잖아’라고 하는 것에 인간관계에서의 신뢰와 배신 등이 함축돼 있다”라며 “그런데 내가 광고에서 ‘깐부’를 직접 언급하면 작품에서 연기한 장면의 의미가 흐려지지 않을까 우려됐다. 그래서 정중히 고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광고도 많이 제안이 들어왔다. 다 돈이지 않냐. 잠시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다 욕심이다”라며 “와이프도 나름 힘들게 살았지만 그래도 손 안 벌리고 살면 되는 거다. 가족들도 제 뜻과 다르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광고 출연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그는 “작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나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또는 공익성이 있는 광고에 출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영수가 출연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걸고 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등이 출연했으며 현재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모든 나라에서 1위 하며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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