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해양 방출 형태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7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시찰하고, 폐로 작업 상황 등에 대해 도쿄전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그는 시찰 이후 방사설 물질 삼중수소(트리튬)을 포함한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대해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통감했다”며 “안전성에 대해 투명성을 갖고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3년 상반기를 목표로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지에서는 소문 피해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기시다 총리는 “염려를 불식하는 데 전력으로 임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계속 증가하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국가 기준을 밑도는 농도로 희석한 다음에 바다로 방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쿄전력은 전용 장치에서 주된 방사성 물질을 없애 탱크에 모아두지만, 여기에는 장치로 걸러낼 수 없는 방사성물질 트리튬이 포함돼 있다. 배출 전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는 삼중수소를 없앨 수 없어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추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오염수 안에 포함된 트리튬 방사선량이 리터(ℓ)당 1500 베크렐(㏃)을 밑돌기까지 바닷물을 섞은 후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