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폭풍…음식·주점업 회복에도 도·소매업 고용 부진 지속

입력 2021-10-1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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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결과…직업별론 매장판매·상품대여직 취업자 감소세

(자료=통계청)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일자리가 감소한 대부분 산업에서 고용이 회복된 가운데, 도·소매업에선 부진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결과에 따르면, 산업 중분류별로 올해 상반기 자동차 제외 소매업과 도매·상품중개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8만2000명, 8만1000명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대면서비스업인 음식점·주점업(6만8000명)과 교육서비스업(6만6000명)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과 대조적이다. 다른 산업도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9000명)과 운송업(8만6000명)을 중심으로 대부분 취업자가 늘었다.

직업 중분류별로도 매장판매·상품대여직(-10만 명), 영업직(-1만7000명) 등에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산업 중분류별 취업자 구성비도 달라졌다. 압도적 1위를 유지하던 자동차 제외 소매업은 이제 음식점·주점업에 1위를 내줘야 할 상황이 됐다. 도매·상품중개업 순위는 지난해 상반기 6위에서 올해 9위로 하락했다. 이는 성별로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1위였던 자동차 제외 소매업은 올해 4위로 내려앉았고, 3위였던 교육서비스업이 1위로 올라섰다.

직업 중분류에선 남녀의 매장판매·상품대여직 순위가 각각 3위에서 5위로, 4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도·소매업의 취업자 감소는 주로 중간임금 구간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산업 대분류별 도·소매업의 임금월액 100만~200만 원 미만 취업자는 9만5000명, 200만~300만 원 미만 취업자는 2만5000명 각각 줄었다. 반면, 100만 원 미만, 300만~400만 원 미만, 400만 원 이상 취업자는 각각 1만9000명, 1만1000명, 9000명 증가했다.

직업 대분류별 판매종사자도 100만~200만 원 미만 취업자가 6만4000명 급감했다. 특히 400만 원 이상 취업자도 1만7000명 줄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15년 이후 추세적으로 임금 100만~200만 원 미만은 줄고, 200만 원 이상은 증가하고 있다. 전반적인 명목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특히 100만~200만 원 미만 취업자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 몰려 있다. 두 산업에서 취업자가 줄면 자연스럽게 100만~200만 원 미만 취업자도 감소하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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