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하이닉스 #LG화학 #카카오 등이다.
지난 20일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113억 원, 695억 원을 팔아치우며 전 거래일 대비 0.53%(15.91포인트) 내린 3013.13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81%(7000원) 오른 8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 역시 0.46%(1000원) 오른 21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상승 마감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 클러스터’가 두 배 이상 확장된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전날 “송도 11공구 첨단산업 클러스터 산업시설 용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근에 있는 이 용지는 35만7000㎡ 규모로 차세대 백신과 치료제 등 첨단 의약품 제조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송도국제도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해 바이오ㆍ헬스케어 분야 연구ㆍ제조ㆍ서비스기업 60여 개가 입주해 있으며 고용인원은 5000명 수준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송도 4ㆍ5공구 92만㎡에 조성된 바이오 클러스터를 매립 중인 송도 11공구로 연결해 총 200만㎡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전체 입주기업 수를 700개로 늘리고 고용인원도 2만 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계 최초로 ‘HBM3’ D램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0.20%(200원) 오른 9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HBM(High Bandwidth Memory)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고성능 제품이다. 이번 HBM3는 HBM의 4세대 제품이다.
속도 측면에서 HBM3는 초당 819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FULL HD급 영상(5GB) 163편 분량을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이전 세대인 HBM2E와 비교하면 속도가 약 78% 빨라졌다. 이와 함께 이 제품에는 오류 정정코드가 내장돼 있다. HBM3는 이 코드를 통해 D램 셀(Cell)에 전달된 데이터의 오류를 스스로 보정할 수 있어 제품의 신뢰성도 크게 높아졌다.
LG화학은 1.08%(9000원) 오른 84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선 현재 LG화학의 배터리 사업가치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텔란티스와의 JV 설립이 입증하듯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430GWh로 확대하고 목표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상장 이후 첨단소재와 친환경 신사업 등 재평가 받을 성장동력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제너럴 모터스(GM)와의 볼트 리콜 충당금 합의는 향후 협력관계에 문제가 없음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더 긍정적“이라며 ”물론 화재 가능성에 대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과 화주관계 자체를 의심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0.39%(500원) 오른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카카오의 상승 마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툰ㆍ웹소설 작가들의 정산 구조를 공개하고 개선안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저작권, 수수료 등으로 웹툰ㆍ웹소설 작가들에게 갑질을 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전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의 올해 1~8월 선투자 작품 누적 정산율 집계에 따르면 실제 콘텐츠 결제분(55%)과 이벤트 캐시 등의 정산분(14%)을 합쳐 총 69%의 수익이 콘텐츠 제공자에게 배분됐다. 이외 결제 수수료가 8%, 카카오엔터의 수익배분율은 23%로 나타났다.
전날 카카오페이지가 발표한 개선안에는 △선투자 작품 기준 이벤트캐시 정산분 최소 5% 이상 보장 △작가들이 정산 현황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정산 시스템 구축 노력 △‘기다리면 무료’ 수혜작 확대 △저소득 청년작가 가운데 재능 있는 신진작가를 선발·육성하는 창작 지원책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국내 창작 생태계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웹툰·웹소설이 창작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