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바이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APX-115'의 미국 임상 2상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APX-115'는 녹스(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에 기반한 대표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엔도솜 타깃을 기전으로 작용한다. 엔도솜 내 효소 'NOX2'를 저해하고 활성화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를 억제해 엔도솜을 통한 바이러스 이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또 감염된 세포를 치료할 뿐 아니라 폐렴 및 폐 섬유화로 인한 합병증에 이르는 것을 대응한다.
이번 임상 2상은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험계획(IND) 승인에 따라 미국 내 9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개인별 투약 기간은 1일 1회씩 14일 동안 이뤄진다. 치료제는 먹는 알약 형태인 '경구제'로 개발됐다.
최근 FDA 긴급 사용승인이 기대되는 MSD(머크)의 몰루피라비르 등 여타 치료제가 코로나19를 진단받은 지 얼마 안 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과 달리 'APX-115'는 진단 후 14일 이내 환자까지 포함해 보다 넓은 범위로 시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변이된 바이러스 증상 외 염증 및 폐 섬유화 등 합병증에 대한 치료 효과까지 검증할 예정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APX-115'는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가능성도 커 글로벌 제약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투약 기간이 길지 않아 올해 데이터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임상 진행 결과에 따라 긴급 사용승인과 기술이전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압타바이오의 ‘녹스(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에는 코로나19 치료제 'APX-115'를 포함해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NASH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변증 △동맥경화증 △뇌질환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총 7개의 파이프라인이 있다.
지난 7월 140번째 환자 투약을 완료한 'APX-115'의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임상 2상 결과는 다음 달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