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석탄발전소에서 9월 28일(현지시간)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주중 미국 대사관의 데이터를 인용,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PM 2.5 농도가 151까지 치솟아 5월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PM2.5는 입자가 미세하여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직접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의 유병률과 조기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도시의 대기 질은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이 석탄 생산을 늘리면서 악화하고 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에너지 대란 여파는 강철, 알루미늄, 시멘트 등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생산 감축 장기화로 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석탄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전력 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석탄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발전용 석탄 생산과 외국산 석탄 수입을 대폭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전력난으로 비상에 걸린 중국이 당장 급한 불 끄기에 나섰지만 수도의 공기 오염 역시 골칫거리다.
중국 정부의 기후변화 목표 달성에도 역행할뿐 아니라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맑은 하늘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