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3분기 GDP 0.3% 성장, 코로나 4차 확산+글로벌 공급차질에 주춤

입력 2021-10-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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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중심 회복세 지속..시장예상치보다 낮았지만 우려할 수준 아냐
수출호조+백신접종+위드코로나+추경에 회복세 지속..4분기 1.04%면 연 4% 성장 달성
GDI 0.3% 증가 반전, 반도체 등 수출품가격·천연가스 등 수입품가격 비슷하게 상승

▲10월 3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 방역 대책이 포함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9월12일 오전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경제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와 글로벌 공급 차질 지속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수출호조, 백신접종 확대, 소위 위드코로나로 불리는 방역정책 전환,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이 이어지면서 올 4% 성장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내총소득(GDI)는 한분기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국은행)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3%(전년동기대비 4.0%)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전기대비 -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투자(-3.0%)와 설비투자(-2.3%)가 각각 토목건설과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민간소비(-0.3%)는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줄었다. 수입(-0.6%)도 자동차 등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반면, 수출(1.5%)은 석탄 및 석유제품과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정부소비(1.1%)도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순수출은 0.8%포인트를 기록해 3분기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면, 내수는 마이너스(-)0.5%포인트로 3분기만에 역기여를 보였다. 주체별로는 민간은 0.3%포인트를, 정부는 0.0%포인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코로나19 4차 확산과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차질에 따라 자동차와 LCD 등 수출이 좋지 못했다”면서도 “시장 예상치보다 (성장률이) 낮게 나왔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글로벌 공급차질, 중국경제 불확실, 에너지가격 상승은 리스크 요인이다. 반면, 수출호조, 백신접종, 국내방역정책 전환, 추경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특히 11월부터 새로운 방역체제로 전환하면서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경제회복에 많이 기여할 것으로 본다.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04%를 상회하면 올 4% 성장률 전망을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0.3%(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해 직전분기(-0.5%) 하락세를 벗어났다. 반도체 등 수출품가격과 천연가스 등 수입품가격이 엇비슷하게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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