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충분히 힘들고 괴로웠다”…‘사생활 논란’ 직전 인터뷰 공개

입력 2021-10-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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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솔트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선호가 전 여자친구 관련 사생활 논란이 터지기 직전 진행한 유일한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남성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는 지난 23일 공식 홈페이지에 김선호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선호는 인터뷰에서 ‘갯마을 차차차’에서 사람과 공간에서 받았던 힐링, 10년간의 연극 생활과 드라마를 병행한 그 이상의 세월, 무해한 남자 이미지에 대한 부담과 힘든 시절을 버티던 힘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잘 안 풀리는 것 같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 10년 넘게 한길만 파온 사람에게 묻고 싶었다’는 질문에 “버티라고 제가 감히 누군가에게 얘기할 순 없지만, 저는 충분히 힘들어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힘들었을 때 괴로워하면서 5시간을 걸었다. 그 순간을 잘 간직하고 잘 아파하고 현명하게 견뎌야지, ‘나는 아프지 않아, 나는 안 돼’ 그렇게 자신을 숨기면 안 된다”며 “냉정하게 아픔과 부족함을 직시해야 한다. 돈이 없어서 힘들면 돈이 없다는 것과 내가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럼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알바로 하루에 1만8000원 벌어서 밥 한 끼 먹는 생활이지만 견디고 있는 것. 시간은 흐를 거고, 좋을 때도 있을 거다. 나쁠 때만 있는 건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부터 ‘갯마을 차차차’로 이어지는 무해한 남자 이미지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김선호는 ‘선한 역할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가 해내야 할 걸 못 하는 게 부담이었다. 대학로에서 연기하면서 평가를 받고 상처도 받았다. 많은 시간 동안 고민도 했다. 고민해보니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차이였고, 멘탈 싸움이었다. 그 세월이 벌써 10년 넘었다. 이제는 평가 자체가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배우에겐 프레임이 씌워진다. 다른 연기에 도전하면서 프레임을 걷어내고, 새로운 프레임을 덧씌우는 거다. 그래서 프레임이 싫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내가 맡은 역할을 좋게 봐주신다면 감사하고, 다음에 다른 역할에 도전할 것”이라고도 했다.

‘연기가 치료였다’는 김선호는 “연기는 제 경험을 토대로 제가 느끼는 것을 보여주는 거다. 사람마다 연기의 결이 다르다. 연기는 연출자와 나, 둘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둘이 얼마나 잘 소통되는가가 중요하다. 저는 연기로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사회성이 나아졌다. 또 연기는 제가 유일하게 진지하게 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제게 연기는 힐링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김선호는 최근 사생활 논란으로 이슈가 됐다. 전 여친이 낙태종용, 혼인빙자 등을 주장하며 저격했고 며칠 뒤 김선호는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다.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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