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에 분기 배당 재개키로
미국 포드자동차가 월가의 전망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실적 호조에 포드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9% 넘게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3분기 매출액이 357억 달러(약 41조84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16억 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1센트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27센트)를 웃돌았다.
포드는 3분기 실적 선방 배경에 대해 그간 축적해온 차량 재고를 지목했다. 9월 기준으로 포드의 딜러샵 재고는 23만600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자동차 제조업계가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는 상황에서 포드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차량 재고를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2분기 10.6%에서 3분기 11.7%로 확대돼 9월에는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날 포드는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연간 조정 매출이 105~11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에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는 90~100억 달러였다. 이와 함께 포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중단했던 분기 배당금 지급을 4분기에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1일 보통주와 클래스B 주식에 대해 주당 10센트의 분기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존 롤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에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2023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